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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디지털 공유경제에선 소유 아닌 접근성이 성패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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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AT커니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줄리언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대표

기존 틀 뛰어넘는 플랫폼이 핵심
에어비앤비 8000만명 이용
지난해 한국시장 200% 성장…관광명소 추천 서비스 곧 시작



[ 정지은 기자 ]
줄리언 퍼사드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에 둔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하면 사업을 혁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퍼사드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16’에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이용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며 “더욱 새로운 경험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기 때문에 기존 관념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추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비앤비의 성공 비결은 이런 경험에 초점을 맞춰 플랫폼을 확대한 데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할 때 ‘소유’ 개념 중요하지 않아

에어湊曼奏?2008년 시작된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다. 사업자가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집 일부나 빈 주택을 민박집으로 빌려 준다. 일반 호텔에 비해 평균 30~40%가량 가격이 저렴해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집주인은 남는 방을 빌려줘 수익을 올릴 기회를 얻는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과정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현재까지 8000만명이 이용했다.

10년 전만 해도 숙박업은 자본집약적인 사업이었다. 당장 건물이 있어야 했다. 에어비앤비의 접근 방식은 달랐다. 에어비앤비가 뜨면서 물품을 소유하는 소비방식이 아니라 서로 대여해주고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퍼사드 대표는 “디지털 시대엔 소유라는 개념이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 플랫폼은 연결성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3만4000여개 도시의 220만여개 민박집은 우리가 소유한 게 아니다”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기존에 없던 플랫폼을 잘 굴러가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기술 활용 방법 고민해야

이제 소유보다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퍼사드 대표의 지적이다. 퍼사드 대표는 에어비앤비 이용에 대한 신뢰를 올릴 방법으로 ‘사용후기’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어비앤비는 사용한 집주인과 이용자가 서로 온라인에 후기를 올릴 수 있도록 한다.

퍼사드 대표는 “자유롭게 후기를 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철저?아이디와 프로필을 검증하며, 보안,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도를 높였다”며 “이런 부분에 상당한 자원과 에너지,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24시간 상담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대 100만달러의 보상시스템도 구축해놨다.

이런 신뢰가 쌓이면서 초창기 미국에서만 주로 이용하던 에어비앤비는 세계 각지로 확대됐다. 아시아 이용객도 부쩍 늘었다.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 에어비앤비 이용객은 지난해 2014년보다 215%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환경 중요하게 챙겨야

퍼사드 대표는 누구나 스마트폰을 한 대씩 갖고 있는 시대에선 스마트폰 이용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도 스마트폰 이용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전자기기를 꼭 하나만 가져가야 한다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택할 것”이라며 “여행에서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는 것 역시 스마트폰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퍼사드 대표는 “아시아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때 모바일 예약 비율이 75%에 달한다”며 “아직 모바일 예약이 20% 수준인 미국도 꾸준히 모바일 이용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 역시 모바일 예약 비중이 큰 국가로 꼽혔다. 한국에선 모바일을 통한 예약이 전체의 61%로, PC를 통한 예약(34%)의 두 배에 가깝다.

그는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것을 하기를 원한다”며 “스마트폰 이용환경은 쉬지 않고 개선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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