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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운용사, 공모펀드 부진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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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영업이익 다 줄어
프랭클린·피델리티 등은 적자

'주요 먹거리' 공모펀드 성장 정체
사모펀드 위주 시장서 힘 못써



[ 이현진 기자 ] 국내 펀드 시장이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 위주로 재편되면서 주로 주식형 공모펀드를 운용하던 외국계 운용사의 고민이 깊어졌다. 게다가 운용 등 핵심 조직을 해외에 두고 있는 외국계 운용사는 국내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임직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블랙록 슈로더 프랭클린템플턴 알리안츠 등 국내 주요 외국계 운용사 17곳의 지난해 평균 매출(영업수익)은 197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3억원, 4억원 줄어든 규모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3억원으로 전년(38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프랭클린템플턴(-18억원) 피델리티(-18억원) JP모간(-6억원) 파인브릿지(-14억원) 등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외국계 운용사의 실적이 나빠진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주요 먹거리인 공모펀드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5조2657억원에 그쳤다.

연초(43조8480억원)에 비해서는 조금 늘었지만 2013년 말 49조4193억원, 2014년 말 47조4069억원과 비교하면 줄어들고 있다. 반면 사모펀드 시장은 2015년 9월 197조5450억원, 2015년 12월 204조4350억원, 2016년 3월 216조815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베어링자산운용은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선방했다. 양수영 베어링자산운용 이사는 “지난해 3월 말 8조8000억원이던 수탁액이 현재 8조9000억원으로 늘었다”며 “배당주 투자라는 투자철학을 지킨 덕분에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고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운용사가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운용 조직이 해외에 있고 국내에는 마케팅 및 관리 인력만 소수 배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들고 싶어도 상품 구조를 짜거나 운용할 인력이 없다. 국내 운용사가 내놓는 해외 펀드의 상품성이 좋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외국계의 강점이 사라졌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2013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같은 사례가 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다. 2013년 말 기준 외국계 운용사 임직원 수는 780여명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741명으로 줄었다.

한 외국계 운용사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자국 금융사를 선호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성향상 앞으로도 외국계 운용사의 입지가 확대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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