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주식 선물 거래 늘고 외국인 매수
대우조선·삼성중공업 거래는 급감
4월 옵션 만기일 이후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에 대한 주식 선물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 계열의 경우 선물 거래 증가와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앞으로 주가 상승에 대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만기일 당시 LG전자의 주식 선물 거래량은 5만3193계약이었다가 이튿날인 15일 2만674계약으로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2만537계약에서 2만6424계약으로 늘어났다.
신한지주와 LG디스플레이 주식 선물 거래는 각각 1만6971계약에서 2만2565계약으로, 1만6772계약에서 16만5453계약으로 급증했다.
두 회사의 미결제약정은 1만4419계약에서 2만5133계약으로, 1만6574계약에서 2만1668계약으로 늘었다.
통상 주식 선물의 거래량이나 미결제약정 수량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기존 수량의 3~4배에 달하는 변화는 큰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수량이 크게 증가한 경우는 주목해 볼 만 하다"며 "이는 기본적으로 현물에 대한 큰 가격 변화나 추세적인 흐름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수 선물을 보면 거래량이 증가하고 외국인 매수까지 더해지는 종목일 때 주가 상승 확률이 높다"며 "주식 선물은 아직까지 이런 연관성을 확신할 수 없지만 거래량과 미결제약정이 늘고 외국인 매수가 겹치는 종목은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주식 선물을 각각 1146계약, 4209계약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7억2700만원, 10억4900만원 규모다.
신한지주의 경우에는 외국인이 994계약을 순매도한 데 반해 개인 투자자는 3866계약을 순매수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에 비해 개인의 주식 선물 순매수는 주가 상승과의 연결 고리를 찾기 다소 부족하다"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계열의 추세적인 변화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만기일 이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한 거래량 및 미결제약정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해당 종목에 대한 투기 거래나 헷지 등이 상당 부분 종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주식 선물 거래와 미결제약정이 급감한 것은 한 방향으로 해석할 순 없다"며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미결제약정이 줄면 기존 매수에 대한 청산, 매도하지만 미결제약정은 늘면 '매도' 쪽에 베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선물 움직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 ?quot;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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