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한동우와 '타운홀미팅'
윤종규·김정태 회장도 만나기로
[ 김현석 / 이태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국내 4대 금융그룹 회장들과 연쇄적으로 만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금융지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삼성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이광구 우리은행장에 이어 2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회동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금융지주 회장의 만남은 타운홀미팅(여러 명이 자유롭게 얘기하는 미국식 토론방식)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동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과 한 회장 등은 인터넷전문은행,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 금융권 현안과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별 현황, 미래 비전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 은행을 제외한 모든 금융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삼성생명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은 작년 10월부터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오는 28일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은 자사 보유분과 각사별 자사주를 더해 모든 금융계열사 지분 30% 이상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1월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37.5%를 매입했다. 이런 자사주 매입은 현행 관련법상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지분 요건(상장사 30%)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금융권 활동을 확대하는 걸 주의깊게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금융사업을 확대하려면 인수합병(M&A)이 불가피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과도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창전밍 시틱(CITIC)그룹 회장을 만난 데 이어 한국을 찾은 거화융 유니언페이 회장, 우샤오후이 중국 안방보험 회장과 회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주요 카드사 CEO들과 만나 삼성페이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김현석/이태명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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