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30일(05: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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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이 해외사업본부를 분리해 독립 본부로 운영한다.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앞두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트레이딩’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있는 해외사업본부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전략기획본부와 해외사업본부가 함께 있어 부문 대표가 해외사업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전략기획부문이 최근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는 점도 고려됐다. 현재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는 본부는 경영지원본부 상품개발운용본부 PBS(프라임브로커서비스)본부 리스크관리본부 준법감시본부 등이 있다.
해외사업본부는 별도 본부로 독립하면 글로벌 트레이딩 업무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 1월 신년사에서 향후 글로벌 업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인수 후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센터원 빌딩에 3300㎡(1000평) 규모 글로벌 트레이딩룸을 마련하고 글로벌 IB센터도 별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되면 글로벌 트레이딩 업무에 보다 유리한 여건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대우증권 미국 뉴욕 법인이 현지에서 트레이딩 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가 KDB산업은행이기 때문에 은행 자회사의 트레이딩 업무를 제한하는 ‘볼커룰’을 적용받아서다. 비은행 계열인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된 후에는 뉴욕 법인의 트레이딩 업무가 가능해진다. 대우증권은 이와함께 홍콩 인도네시아 등 법인에서도 실적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올해 전체 순영업수익 목표를 지난해 실적(1조47억원)에 못미치는 98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해외사업부문은 지난해 731억원에서 올해는 750억원으로 목표를 늘려잡았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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