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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추가 부양책 의구심에 반짝상승 후 하락…런던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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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발표로 반짝 상승세를 보였으나 추가 부양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78% 내린 603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1% 하락한 9498.15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70% 후퇴한 4350.35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1.18% 하락한 2980.6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했으나 ECB의 주요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확대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ECB는 현행 0.05%의 기준금리를 0.00%로 낮춰 제로 기준금리를 선언했다.

또 예금금리는 -0.30%에서 -0.40%로 추가 인하하고, 한계대출금리 역시 0.30%에서 0.25%로 낮췄다.

ECB는 국채 매입 등을 통한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기존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다음 달부터 확대하고, 회사채도 채권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고 이에 따라 ECB의 정책 수단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럽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분석가는 ECB의 금리曠?발표로 떨어졌던 유로화 가치가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 다시 오르면서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 주도의 독일 경제에 대한 우려로 DAX 지수는 오후장 한 때 3% 가까이 급등했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인 국제결제은행(BIS)이 마이너스 금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BIS는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책이 금융시장을 견인하는 힘이 예전보다 약해지면서 최근 잇따라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영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은행들은 중앙은행으로부터 차입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스페인의 방코 포풀라르는 4.6% 급등했고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 은행은 2.3% 올랐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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