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요예측에 기관 3곳이 300억 주문… 발행 금리, ‘시가 평가 금리+0.17%P’로 확정
“실적 부진·신용 강등 탓에 투자 매력 줄어”
이 기사는 02월22일(15: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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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가까스로 투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이 3년 만기 회사채(현대비앤지스틸201)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으로 진행한 결과, 기관투자가 세 곳이 각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 등급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A-’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는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회사가 시가 평가한 현대비앤지스틸 회사채(만기 3년) 금리에 0.17%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지난 19일 기준 시가 漬?금리(연 2.45%)를 적용하면 연 2.62%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 주문을 낸 기관투자가 중 두 곳은 시가 평가 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채권을 사겠다고 해왔지만, 나머지 한 곳이 ‘시가 평가 금리+0.17%포인트’를 제시하면서 발행 금리도 이 같이 정해졌다”고 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당시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선 200억원 모집에 11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려 경쟁률 5.5 대 1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채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탓에 발행을 앞두고 신용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긍정적→안정적)된 데다 다른 ‘A-’ 회사채보다 시가 평가 금리 수준이 낮아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할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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