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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40년간 사랑받은 바나나맛 우유…'응팔' 열풍 타고 매출 15%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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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불황' 넘는 일등상품


[ 강진규 기자 ]
‘항아리 모양의 단지 우유’로 친숙한 국민 우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1974년 출시돼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명성은 외국으로 확산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찾는 먹거리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바나나맛우유는 당시 고급 과일이던 바나나를 이용했다는 점 때문에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매일 80만개씩 판매되고 있으며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바나나맛우유의 인기가 40여년간 이어지고 있는 것은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 덕분이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철저한 품질관리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빙그레는 목장에서 원유를 집유해 가공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데, 소비자들이 구입하기까지 받는 검사 종류만 해도 20가지를 넘는다.

이런 노력으로 1997년 유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1998년 유가공 전 품목에 대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할랄 인증도 2014년 획득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장수 브랜드 바나나맛우유는 소비자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간접광고(PPL)를 하고 ‘1988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전년 동기 매출이 15.3% 증가했다.

바나나맛우유 ‘1988 에디션’은 1988년 당시 기업이미지와 패키지, 서체를 적용한 제품으로, 4개입 멀티팩 패키지에 ‘응답하라 1988’에서 되살아난 유행어인 ‘이거 정말 반갑구만~ 반가워요!’란 문구를 새겨 넣었다.

바나나맛우유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바나나맛우유는 2004년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2014년 8월 상하이 법인을 설립해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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