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익 급감 우려에 '돈 안 되는 카드' 정리 나서
[ 이지훈 기자 ] 신한·KB국민·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회사가 잇달아 제휴할인 혜택이 큰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조치로 올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카드사들이 ‘돈 안 되는 카드’ 정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는 올 들어 50여종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SK텔레콤과의 제휴가 끝난 것을 계기로 지난달 15일부터 ‘T스마트 빅플러스’ ‘SKT 세이브’ 등 2종의 카드 신규 발급을 중지했다. 오는 17일부터는 전달 이용실적에 따라 매달 공짜 영화표 2장을 제공하고 GS칼텍스에서 주유 때 L당 100원을 할인해주는 ‘메가박스 신한 Shine’ 카드 발급도 중단할 예정이다.
다른 카드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KB국민카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할 때 최대 7%를 할인해주는 스타맥스카드를 비롯해 혜담(I)·비씨스카이패스·현대홈쇼핑 등 25종의 카드 신규 발행을 지난달 중단했다.
현대증권 CMA체크카드도 올 들어 발급을 중단했다. 롯데카드는 가연, 컬쳐랜드, ABC마트 등과 제휴해 선보였던 카드 14종을 새해부터 발급하지 않고 있다. 하나카드는 홈플러스카드의 신규 및 갱신 발급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야 하는 카드사들이 제휴 비용으로 역마진이 생기는 카드에 대한 정리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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