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이대호(34·사진)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4일 개인 훈련과 미국 프로야구 입단 협상을 위해 애리조나로 간 지 32일 만이다.
한눈에 봐도 몸무게가 확 줄어든 모습으로 나타난 이대호는 “애리조나에서 한 달 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다. 살도 뺐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도 늘렸다”며 “현지 언론을 보면 내가 잘 못 뛰고 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1루 수비를 해야 하고,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귀국 직전 이대호는 시애틀과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을 포함한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고, 어느 정도 성적을 내야 최대 400만달러(약 48억1000만원)를 받는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잔류하면 안정적으로 연봉 5억엔(약 51억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택했다.
이대호는 “내가 처음부터 단년 계약을 원했다. 미국에서는 한국, 일본에서의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듯했다. 1년 동안 내가 뭔가를 보여주면 새로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 이대호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25인 로스터에 들면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지금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왔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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