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유통업계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롯데마트는 이런 유통업계 이슈와 소비 행태를 분석해 2015년을 나타내는 유통 키워드로 '어렵다'는 뜻의 'H.A.R.D'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행태 특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탓에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Hesitate to buy)가 꼽혔다.
이 때문에 각 유통업체는 구매활성화를 위해 대형 할인 행사를 계속 선보이고 정부 주도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백화점은 특정 지역으로 찾아가는 출장 세일도 자주 열었다.
소셜커머스 회사에서 시작된 유통업체들의 배송전쟁(Anytime, Anywhere)도 눈에 띄었다.
소셜커머스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꾸려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옴니채널 시스템 등을 선보여 기존 온라인 배송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예를 들면 롯데마트는 올해 9월 온라인 주문 상품을 매장에 받으러 가서 차에 탑승한 채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앤드(&) 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공세에 맞서 오프라인 업체들은 매장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공간을 재창조(Renew everything)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한 층을 미술관과 패밀리 가든으로 구성해 가족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고, 롯데마트는 올해 매장 콘셉트를 '이지 앤드 슬로우'(Easy & Slow)로 정해 고객에게 새로운 생활을 제안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와 가공육 발암 위험성에 대한 지적이 일자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한 쇼핑환경과 먹거리에 대한 수요(Desire to safe)가 커졌다.
실제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던 올해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줄었고 10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공육 발암 위험성 발표로 대형마트를 비롯해 햄버거, 핫도그 업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본부장은 "2016년에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의 어려움을 딛고 유통업계가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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