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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 임금개혁 시동] 신입 전원 연봉직으로 뽑는 SC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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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졸 공채 50명…국내 은행으론 첫 적용
현행 호봉제로는 갈수록 떨어지는 수익성 개선 어려워



[ 박한신 기자 ] 한국SC은행이 올 하반기 대졸 신입행원 전원을 연봉제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국내 은행이 대졸 공채 신입행원을 연봉제로 뽑는 것은 SC은행이 처음이다.

SC은행은 7일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신입행원 50명에게 100% 연봉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961명을 특별퇴직시키기로 한 SC은행은 내년에 채용할 예정인 신입행원 300명 중 일부 직원에 대해서도 연봉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C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성과주의 도입을 꾸준히 추진했다”며 “개인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100% 연봉제 도입에 따른 개인평가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SC은행의 팀장급 이하 직원은 호봉제를 적용받지만, 올 신입행원들은 직무에 따라 팀별·개인별 평가를 통해 매년 연봉 인상률이 정해진다. 자신이 연초에 세운 영업목표가 연봉 인상의 기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SC은행(행장 박종복·사진)이 올해 채용하는 신입행원 전원에게 100% 연봉제를 적용하綏?했다는 소식이 금융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SC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 성과주의 도입에 가장 앞서 있는 만큼 다른 은행도 신입사원 연봉제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연봉제 도입은 사측이 2011년 성과주의 도입을 시도한 지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당시 리차드 힐 행장은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구조가 되지 않으려면 성과주의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며 전 직원 대상의 연봉제 전환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가 영국 런던으로 원정 투쟁을 강행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며 무산됐다.

결국 은행권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 끝에 노조는 호봉제 유지, 사측은 명예퇴직제도 개선과 인센티브제를 확대해 도입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한국SC은행은 앞서 나이가 많은 직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년연장 은퇴 프로그램’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정년을 58세에서 62세로 늘리는 대신 최일선 영업 현장에서 일하면서 성과에 연동해 연봉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연봉을 유지하려면 연봉의 1.8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연봉의 최대 100%까지 추가 성과급을 지급한다. 하지만 미달하면 최대 35%까지 연봉을 삭감한다. 실적 부족이 누적되면 연봉은 매년 줄어든다. 2013년 7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시범 운영한 이 프로그램엔 지금까지 116명이 신청했다.

SC은행 관계자는 “신청자 116명 가운데 65명이 재직 중”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은 연내 4기 신청자를 받을 예정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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