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SK(주)·LS 상승세…자회사 중간배당금 늘어
시총대비 현금비중 높은 서연·인천도시가스 등 주목
[ 김익환 기자 ] 다음달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넉넉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주)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87% 오른 26만9000원에 마감해 나흘 연속 상승했다. 이 회사는 최근 3개월 새 11.85% 올랐다.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를 거느리는 중간지주사 SK이노베이션도 이날 장중 한때 1년 최고가인 13만3500원까지 치솟았고 최근 석 달간 35.93% 상승했다. LS그룹 지주사 LS도 석 달간 22.49% 올랐다.
주가가 오름세를 보인 지주사들은 올해 자회사로부터 받는 중간배당금이 작년과 비교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해 자회사의 중간배당을 받지 못한 SK이노베이션은 27일 SK종합화학으로부터 3200억원의 중간배당을 받는다.
작년 자회사에서 받은 중간배당이 18억원에 그친 LS는 지난달 20일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1000억원의 중간배당을 받았다. SK(주)도 올해 SK텔레콤으로부터 작년보다 2.39% 늘어난 726억원의 중 9兀瑛?챙길 예정이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주사는 자회사를 통해 생산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배당금, 브랜드사용료, 건물임대 수입 등을 올린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지주사와 함께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현금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들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영업이익을 올렸고 시가총액 대비 현금(지난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 가운데 현대건설 서연 인천도시가스 등을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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