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500억어치 수요 예측에 2200억 매수 주문
발행 규모 2000억으로 늘릴 듯
이 기사는 11월26일(17: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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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10년 만에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 예측(경쟁입찰)에 2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3년 만기 회사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앞서 이날 진행한 수요 예측에 2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가 당초 제시한 공모 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를 준다면 회사채를 살 의사가 있다는 수요도 200억원 더 있었다”고 했다. 신용 등급이 ‘AA-’(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네 번째)인 카카오는 수요 예측 전 공시를 통해 이번 회사채의 공모 금리를 최고 ‘신용 등급 AA-의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0.11%포인트’로 제시했다. 지난 25일 기준 연 2.396%다. 카카오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건, 다음과 합병하기 전인 2005년 3월 이후 10년 만이다.
카카오는 이 같은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해 회사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0억원어치 많은 2000억원어치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럴 경우 발행 금리는 연 2.396%로 결정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 등급 AA급의 우량 회사채도 수요 예측 단계에서 미매각되는 일이 속출하는 가운데 기록한 ‘오버 부킹’(모집액보다 수요가 많은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번 카카오의 회사채는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업무를 대행했다.
카카오는 이번에 조달한 돈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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