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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29일 전면 통제…교통심의 지연땐 혼잡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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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경찰, 금주 심의 예정
문화재청 심의는 또다시 보류



[ 강경민 기자 ] 1970년 개통 이후 서울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동맥 역할을 해온 서울역고가도로(사진)의 차량 통행이 오는 29일 0시부터 전면 통제된다. 노후화된 고가도로에 대한 보강 작업을 거친 뒤 보행자 중심의 녹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주 내에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과 관련한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경찰청의 심의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만약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시민 안전을 위해 일부 시설 철거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29일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울시가 고가 폐쇄를 위해 제출한 교통안전대책 심의를 교통 체증을 이유로 지난 7월부터 보류해 왔다. 경찰은 국토부 심의가 끝나면 입장을 내놓겠다며 공을 넘겼고, 서울시는 국토부에 심의를 요청했다. 국토부 산하 국토연구원은 지난 16일 서울역고가의 차량 통제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사실상 허가 방침을 예고했다.

경찰은 국토부 허가가 나오는 대로 조만간 교통안전대책 심의를 열 계획이다. 경찰 관窩渼?“시가 고가 폐쇄를 한다면 교통경찰과 입간판을 배치해 우회로를 안내할 예정”이라며 “다만 시가 마음대로 신호등을 조절하거나 차선을 조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가 차량 통제에 따른 교통개선대책 심의가 늦어지면 당분간 서울역 일대 교통 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역고가를 지나는 차량은 오는 29일부터 인근 만리재로나 염천교로 우회해야 한다.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역고가를 이용할 때보다 약 7분이 더 걸린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가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출한 옛 서울역사 현상변경 허가 신청안에 대해 또다시 보류 결정을 내렸다. 문화재위원회는 서울시와 협의해 다음달 초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1월 재심의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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