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은지 기자 ] 올해 초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각자도생’을 택한 게임개발 업체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일본과 한국 주식시장에서 각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0.23% 오른 21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20%가량 뛰었다. 일본 도쿄거래소 상장사 넥슨도 지난 20일 3.45% 오른 1950엔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 대비 73% 상승했다.
두 회사는 2012년 6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사들이면서 협력 관계를 맺었다. 당시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는 넥슨으로 변경됐지만 ‘단순투자’ 목적이었기 때문에 기존 엔씨소프트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했다. 이후 3년 가까이 흐르도록 협력에 따른 성과가 나오지 않자 넥슨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하지만 넥슨은 경영권을 놓고 맞붙은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엔씨소프트에 밀리자 지난달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했고 두 회사의 관계도 끝났다.
실적 개선과 새 게임 출시 등이 두 회사의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각자도생’을 택한 점도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경영권 분쟁과 오버행(매물부담) 등의 위험요인이 사라졌다. 넥슨도 3년간 묶였던 투자금(5800억여원)으로 신사업에 투 玟?여력이 생겼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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