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17일(18: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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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1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700억원어치가 미매각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만기 3년짜리 1000억원, 5년짜리 1000억원, 7년짜리 500억원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하기 앞서 이날 실시한 수요 예측에 1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계획한 발행 금액의 28%에 달하는 회사채가 안 팔린 것이다. 5년짜리는 1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완판됐지만 3년짜리와 7년짜리 수요는 각각 700억원과 100억원에 그쳤다. 이 관계자는 “5년짜리의 경우 SK하이닉스가 당초 제시한 공모 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면 회사채를 살 의사가 있다는 수요가 500억원 더 있었다”고 했다. SK하이닉스의 신용 등급은 투자 등급 10개 중 상위 네 번째인 ‘AA-’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회사채 발행 규모와 만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년짜리 ?금리를 올려 15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3년짜리와 7년짜리는 발행량을 줄이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와 이번 회사채 발행을 대행한 증권사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 실적도 좋고 신용 등급도 높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채권인데 미매각 물량이 대거 발생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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