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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보다 '속도' 관건…매파 목소리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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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경 기자 ] 미국발(發)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국내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인상' 여부가 아닌 '속도'에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월 금리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을 보면 인상보다는 속도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내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권 구성원이 올해보다 좀 더 매파적으로 바뀔 것이란 점도 속도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13일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시장 고민은 인상 여부가 아닌 속도로 바뀌었다"며 "최근 Fed 위원들이 토론회 등을 통해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언급한 것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워싱턴DC에서 정책연구기관 케이토 인스티튜트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재프리 래커 리치먼드 은행장은 "Fed가 금리 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단순히 전망일 뿐"이라고 밝혔다.

래커 은행장은 금리 인상 옹호론자인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지난 9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 중 유일하게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이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은행장 역시 "Fed가 1994년이나 2004~2006년 사이에 단행했던 것처럼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경제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이에 반응해 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당국이 목표로 하는 수준에 근접했고, 실업률 5%도 장기 균형 수준"이라며 "기본적으로 제로 금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래커나 블라드 은행장과 달리 '비둘기파'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은행장은 같은 날 한 강연회에서 "처음 금리를 올리게 될 때 FOMC는 앞으로 금리 인상 경로가 점진적이라는 점을 강력하게 알려야 한다"며 완만한 금리 변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또 통화정책기구인 FOMC의 의결권 구성원이 내년 보다 매파적으로 바뀐다는 점을 주목했다.

올해의 경우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해 6명의 위원이 비둘기파에 속하고, 매파는 래커 은행장 1명에 불과하지만 내년엔 블라드 은행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은행장,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은행장이 가세하면서 매파가 3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윤 센터장은 다만 "옐런 의장의 과거 발언을 보면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저해 요인 해소에 대한 기대가 생겼을 때 단행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릴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 금리 인상 문제가 증시를 지배할 것이라며 오는 19일 나오는 10월 FOMC 회의록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FOMC회의 성명에서 '다음 회의' 때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문구를 새롭게 추가했다"며 "만약 예상보?더 매파적인 톤의 내용이 담겨있을 경우 시장 초점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이후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우려로 옮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22일에도 Fed 위원들의 연설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며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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