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2016 리서치 전망포럼
"FTA 서비스 기업에 큰 기회"
[ 심은지 기자 ] “중국 소비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행 콘텐츠 등 국내 서비스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겁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2016 리서치 전망포럼’에서 “중국 서비스시장은 2012년을 기점으로 제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을 넘어설 만큼 양적·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센터장은 “중국 철강업체의 50% 이상이 지난해 적자를 냈을 만큼 중국 전통 제조업체의 재무구조는 악화됐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안정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어 산업별 구조조정안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철강 조선 해운 등 국내 제조업체도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 해소 지연에 따른 실적부진을 단기간에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처로 전통 제조업체보다는 서비스 관련 기업이 더 유망하다는 게 조 센터장의 조언이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국내 기업은 중국의 소비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얻게 된다”며 “특히 지식재산권 정보 여행 등 서비스부문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 관련 기업과 건축·엔지니어링, 환경, 엔터테인먼트 등을 새로운 중국 수혜주로 꼽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경제전문가 앤디 시에 로제타스톤캐피털 대표는 “중국은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 탓에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엔 중국의 투자가 둔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신흥국 경기 불황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부채 비중이 높은 기업은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며 “특히 과도한 기업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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