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리프킨 기조연설
우버·에어비앤비 같은 공유방식 '소셜캐피털' 성장
통신·GPS 기반 운송수단, 신산업혁명 이끌게 될 것
[ 박근태 기자 ]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69)은 19일 “한국인들이 낮에는 자본주의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유경제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경제 시대를 살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과학기술포럼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와 숙박서비스인 에어비앤비가 규제와 같은 기존 질서와 충돌하는 현상에 대해 “자본주의는 희소성과 독점을 통해 성장했지만 이제는 사회화하고 공유하는 소셜캐피털이 성장하고 있다”며 “자본주의가 결코 공유경제를 집어삼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200년간 화석연료 중심의 산업혁명이 끝나고 기후변화와 저성장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인터넷과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연료와 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새로운 운송수단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모든 사물에 지능과 소통 능력을 부여하는 사물인터넷(IoT)에 주목했다. 그는 “머지않아 세계 30억명이 스마트폰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2040년쯤에는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돼 마치 하나의 거대한 두뇌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수평적인 네트워크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누구나 한계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업을 영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과학기술계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이날 포럼에서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역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 서울대 의대 석좌교수는 “한국은 우수한 교육시설은 많지만 학생들이 수줍어하고 교사에게 당당하게 질문하는 문화가 부족하다”며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미국·이스라엘처럼 교육에서 개방적 태도를 갖도록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3D 프린터로 맞춤형 깔창을 개발한 30대 여성 기업인 키건 쇼웬버그 솔스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디어가 있으면 박차고 나가고 평소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34개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 국가의 과학기술산업 혁신성을 비교한 스코어보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4.15%로, 이스라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IoT 기반이 되는 데이터 전송 휴먼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시장의 ‘판을 뒤흔드는 기술(disruptive technologies)’ 20개 가운데 11개에서 한국이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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