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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위원장 인선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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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공천위원장 인선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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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서 논란에 논의조차 못해
    '공천 룰'도 계파간 기싸움만


    [ 박종필 기자 ] 새누리당이 이달 초 출범시킨 ‘공천특별기구’의 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내 계파갈등이 촉발될 것을 우려해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과 일반 국민이 5 대 5의 비율로 경선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식의 현행 ‘공천 룰(방식)’을 수정할지조차 논의하지 못하면서 ‘안갯속’ 공천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 방식을 논의할 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였다. 김 대표는 이달 4일 특별기구를 맡을 위원장으로 황진하 사무총장을 임명하려 했지만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일부 최고위원이 4선 중진의 이주영 의원을 밀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이 의원은 당내 논란이 계속되자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3자가 위원장을 결정하도록 권한을 위임했지만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밀리면서 논의 대상에서 배제됐다.


    이 의원의 고사로 특별기구 위원장 물망에 오른 인사는 김 대표가 추천한 황 사무총장이다. 김 대표는 “사무총장이 선거 관련 업무를 맡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공천 관련 당내 기구의 총괄은 사무총장이 맡아온 것이 관례”라고 주장하는 데다 몇몇 친박계 의원도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위원장을 누가 맡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위원장 인선 논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공천 방식을 규정한 현행 당헌·당규를 두고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 지역의 경선 방식을 규정한 당헌·당규대로 당원이 50% 참여하는 경선 선거인단을 구성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은 김재원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 대 5 규칙은 오랫동안 투쟁과 논란을 거쳐서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정신에 따라 더 많은 국민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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