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100만원 가게서 출발
30년 만에 미국 매장 3674개로
독자상표 고집하며 성공신화
[ 뉴욕=이심기 기자 ] 1986년 서울 남대문시장의 임차보증금 100만원짜리 상가 한 칸에서 출발한 주얼리 브랜드가 미국 백화점 3674곳에 매장을 내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에 본사를 둔 주얼리회사 나드리(Nadri)는 메이시스 블루밍데일스 삭스피프스애비뉴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고급 백화점 대부분에 고유 브랜드를 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 최영태 회장(사진)이 창업 후 11년째 되던 1997년 8월 목걸이 반지 등 주얼리 샘플이 든 가방 하나를 들고 뉴욕 맨해튼에 발을 디딘 지 1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나드리는 노동집약적인 산업에서도 해외시장을 개척해 성공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나드리의 성공은 최고급 주얼리의 대명사 스와로브스키의 공동 마케팅 제의까지 뿌리치면서 독자 브랜드에 매달린 결과다. 최 회장은 미국 진출 뒤 백화점들의 자체상표(PB) 요구를 거부하고 ‘나드리’라는 상표를 밀어붙였다. 품질과 디자인, 가격 모두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드리는 베트남과 중국 태국 인도는 물론 이탈리아에도 공장을 두고 매년 2000여개의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는다.
최 회장은 “노동집약적인 전통산업에서도 독자 브랜드를 구축하고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면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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