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11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날 중국 증시가 또 다시 출렁인 데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밤 사이 미국 뉴욕 증시는 애플 주가 반등과 유가 강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960선을 회복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중국 증시는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20포인트(1.39%) 떨어진 3197.8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이틀 간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부담이 됐고, 중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정부의 추가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영향에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G2(미국·중국) 불확실성에 오름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주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고용시장 상황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점도 중국발(發)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8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8%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시장 전망치인 5.6% 감소를 소폭 밑돌았고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CPI가 1년 만기 위안화 예금금리인 1.75%를 웃돌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PPI 하락세가 확대됐다"며 "중국의 내수 부진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점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도 눈여겨봐야할 이벤트다.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도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주변국 통화 약세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언급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데다 원화 변동성 역시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내외 환경은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번 금통위에서는 정책의 변화보다 미묘한 문구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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