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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매파-비둘기파 '격돌'…미국 금리인상 시기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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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아난 '미국 9월 금리인상론'

Fed 2인자 피셔 "물가 2%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중국 변수로 연기론 주장한 뉴욕연방은행 총재에 반박
FOMC 위원들 의견 엇갈려…금융시장도 '오락가락'



[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례정책포럼인 잭슨홀 미팅에서도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결정적인 힌트는 나오지 않았다. 대신 Fed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하며 인상 연기론이 팽배하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전문가들은 9월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직전까지 Fed가 각종 지표를 확인하며 끝까지 고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FOMC, 매파와 비둘기파로 갈려

피셔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와이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의 역동성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보다 낮게 만드는 요인이 약화될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물가하락 압력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이 실제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걸린다”며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긴축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중국발 금융시장 충격 등 대외변수를 이유로 “9월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인상 연기론을 강조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피셔 부의장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9월 인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금리인상 연기론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외신은 “피셔 부의장이 9월 인상 가능성의 문을 열어놓았다”면서도 “통화정책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각자 다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안정을 중시하는 ‘비둘기파’ 성향의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CNBC에 “지금의 물가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은 ‘Fed가 2%라는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관심이 없거나 물가가 2%까지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인상 반대론을 펼쳤다.

반면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매파’ 성향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낮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우려되지만 지금은 금리를 인상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조기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매파성향의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도 “물가상승률이 2%로 회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통화정책 변경은 목표에 도달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5%까지 높아진 9월 인상 가능성

피셔 부의장과 더들리 총재 등 FOMC 핵심관계자는 물론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발언까지 제각각으로 나오면서 금융시장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 마감된 뉴욕증시는 피셔 부의장이 “아직 금리인상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유보적 반응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다. 2년짜리 단기 국채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월가 트레이더들도 다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금리지수 선물가격의 변동을 기준으로 한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이달 초 48%였다.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지난주 초 22%로 주저앉았다가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나온 직후 다시 35%로 급등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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