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인해 한국의 일반기계·철강·섬유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은 19일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사진) 등을 불러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주제로 긴급 세미나를 열었다.김도훈 원장은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면서 올 하반기엔 수출 감소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큰 변수로 등장해 수출이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일반기계·철강·섬유·정유산업이 위안화 절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봤다.
김도훈 원장은 이어 “일반기계 품목은 중국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어 위안화 절하 시 대(對)중 수출에 부정적”이라며 “중국 내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대기오염 방지설비를 수출하는 데 전략적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경 원장은 “위안화 절하, 미국 금리인상 등 악화하는 대외 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조선업 등 부실 기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등 구조 개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률 의료 교육 환경 등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갖춰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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