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4>면세점 재입찰, 호텔롯데 상장 준비 등 넘어야 할 산 많아</h4>
<h4>기업이미지 쇄신, 불매운동 잠재우기 등 문제해결 시급</h4>
20일 이상 이어진 롯데의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되면서 원리더 롯데체계가 확고히 다져질 전망이다.
17일 오전 일본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던 호텔롯데 면세사업 분야 해외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된 '한일 롯데 공조'를 강조하며 그 첫 사례로 한일 양국 롯데가 태국면세점에 동반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내년 3월 약 7,000㎡규모로 방콕 도심에 문을 여는 '공항형 면세점'과 더불어 같은 시기 도쿄 긴자 거리에도 매장오픈을 준비 중에 있다. 각사의 경영 노하우를 살려 현지에서 관광객들을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론 국내 지주사 역할을 해온 호텔롯데를 상장해 '투명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공표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카드로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일본기업 이미지 탈피 등의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 롯데를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아 면세업계에서는 "롯데가 올 연말에 있을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특허권 재심사에서 불리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입찰에 나온 롯데 소공점은 면세업계 전체매출 1/4수준에 육박하는 상징적인 곳으로, 롯데면세점 성장의 큰 버팀목이 돼 왔다. 10월 예정된 면세점 재입찰 심사결과를 놓고 롯데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특허권을 가진 관세청은 면세점 허가 심사를 전면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롯데 원리더의 신호탄 격으로 면세산업을 전면에 내세운 신동빈 회장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롯데를 향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도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금융소비자원을 시작으로 지역별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불매운동을 공표하고, 롯데카드 가맹점 해지와 롯데마트, 롯데슈퍼의 제품 불매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롯데 불매 운동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또 다른 단체와의 대화를 통해 이번 롯데 불매 운동의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이제 막 롯데의 원리더로 자리매김한 신동빈 회장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이미 악화돼 있는 국내여론, 정치 대외적 압력,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격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과연 각종 악재들이 산재한 그룹사의 명운을 떠안고 롯데가 면세산업에서 업계 1위 자리를 계속 수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연말에 있을 재입찰 심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진 한경닷컴 면세뉴스 기자 baekjin@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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