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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철강마저…수출경쟁력 중국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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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위안화 평가절하…한국 주력산업, 중국·일본 사이 '샌드위치' 우려
8대 주력업종 중 4개, 5년새 경쟁력 약화

조선·차·디스플레이 등도 수출경쟁력 '빨간불'
반도체·유화만 확실한 우위…중국 추격 거세져 안심 못해



[ 서욱진 기자 ] 조선에 이어 휴대폰과 철강업종의 수출경쟁력도 중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와 디스플레이업종의 수출경쟁력도 2009년보다 떨어져 ‘수출 한국’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16일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8대 주력 산업의 무역특화지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무역특화지수(-1~1)는 수출 제품의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수출경쟁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이 지수는 기술력 외에 가격경쟁력도 고려한다.

한국 휴대폰업종의 지난 1분기 무역특화지수는 0.39로 2009년(0.73)보다 46.6% 하락했다. 1분기 0.63을 기록한 중국 휴대폰업종의 무역특화지수보다 낮아졌다. 수출경쟁력이 중국에 뒤졌다는 의미다.

한국 철강업종의 무역특화지수는 2009년 -0.09에서 1분기 0.12로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무綏?내세운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중국 철강업종의 무역특화지수는 같은 기간 -0.35에서 0.46으로 상승해 한국 철강업을 앞섰다. 이 기간 조선업종의 무역특화지수는 한국이 0.87에서 0.84로 하락한 반면, 중국은 0.93에서 0.99로 높아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8개 업종 중 자동차(-25%)와 디스플레이(-13.8%)의 수출경쟁력도 2009년보다 약화됐다. 반도체(283.3%) 석유화학(18.8%) 가전(15.4%)은 무역특화지수가 상승했지만 중국과의 격차는 상당폭 좁혀졌다.

한국의 주력 8대 업종 가운데 4개의 수출 경쟁력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휴대폰 철강 조선은 이미 중국에 밀렸고, 나머지 업종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엔화 약세로 경쟁력을 회복한 일본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 정부 정책에 힘입은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의 휴대폰 무역특화지수는 2012년 0.59, 2013년 0.63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지난해(0.49)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에 밀리고 중국 업체에 쫓긴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2013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화웨이는 2010년 0.23%에서 점유율을 매년 늘려 지난해 3.36%까지 올라왔다.

철강 부문에서는 한국의 경쟁력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급성장한 중국에 추월을 허용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저가 제품을 쏟아내던 중국 철강사들이 품질까지 개선하면서 약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조선 무역특화지수는 2009년 0.87에서 지난 1분기 0.84로 3.4% 하락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6.5% 상승했다. 올 1분기 중국 조선지수는 0.99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등 대형 3사가 무리한 해양플랜트 수주로 조 단위 손실을 보고 있어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자동차 무역특화지수는 2011년 0.84를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0.69에 이어 올 1분기에는 0.63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1분기 지수는 -0.82로 2009년과 같았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주요 차종의 가격을 내리는 등 중국 자동차는 무시못할 경쟁 상대로 부상했다.

한국 디스플레이의 지난 1분기 지수는 0.75로 2009년보다 13.8% 하락했다. 하지만 중국은 올 1분기 -0.17로 같은 기간 45.2% 개선됐다. 또 중국 가전지수도 이 기간 48.7% 상승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아직 중국과 큰 격차로 한국이 앞서고 있지만 장기적인 위협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무역특화지수(TSI)

trade specialization index. 특정 업종의 순수출액(수출액-수입액)을 그 나라의 총교역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1에 가까울수록 수출비중이 높다는 걸 뜻한다. 수출경쟁력을 알아보는 지수로 활용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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