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도시재생사업 성과
먹자·한복·통술·대빵골목 등
창동·오동동에 이색 거리 조성
예술인·관광객 몰리며 인기
[ 김해연 기자 ]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하기 전 마산시의 원도심인 창동과 오동동이 도심 속 탐방 명소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동안 비좁고 불편해 사람이 찾지 않던 골목에 문화와 예술, 얘깃거리를 접목하면서 찾고 싶은 골목으로 변신했다.
11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도시재생어울림센터 사무실. 옛 마산시 원도심의 부흥을 염원하며 지난해 문을 연 이곳에서 마을활동가(골목해설사)로 일하는 김경년 씨는 창동과 오동동의 변화 원동력을 ‘골목의 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창동은 도시가 지닌 오래된 흔적 자체가 경쟁력이 된 곳”이라며 “골목마다 역사와 이야기가 있어 찾는 이들을 감성에 젖게 한다”고 말했다.
창동 골목은 예술촌으로 바뀌어 외지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마산예술 흔적골목, 에꼴 드 창동골목, 문신예술골목 등 테마별로 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개성 있는 골목을 연출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서양화와 목공예, 도자기 등 다양한 예술을 접하고 체험할 수 있다.
창동 통합상가에서 한 블록 떨어진 부림시장 골목은 비어 있던 가게에 30여개 공방이 들어서 창작공예촌으로 변했다. 토기와 한지, 천연 염색 등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방들이 모여 있다. 창동과 이웃한 오동동은 아귀와 복요리 등 먹자골목으로 특화됐다. ‘아구찜길’과 ‘복요리로’가 정식 도로명 주소로 등록됐을 정도다. 이 밖에도 250년 골목, 쪽샘골목, 한복골목, 통술골목, 대빵골목 등 각각의 얘깃거리를 지닌 골목들이 여행코스로 개발됐다.
골목의 변화는 사람들을 다시 불러모으는 계기가 됐다.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가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성호동 일원의 도시재생사업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통행량을 조사한 결과 시간당 평균 보행자 수는 평일의 경우 1844명(오전 10시), 3320명(오후 2시), 2884명(오후 7시) 등이었다. 주말에는 3900명이 넘었다. 통행량 조사를 시작한 2011년 평일 1300~1800명, 주말 2000명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와 오동동·창동·어시장 상권활성화재단은 창동과 오동동 골목에 콘텐츠를 입히는 사업에 들어갔다. 지원센터는 2018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우리동네 골목 디자인 사업과 부림도심공원 및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시작했다. 상권활성화재단은 골목여행 문화아카데미와 한복축제, 청년상인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동주 오동동·창동·어시장 상권활성화재단 타운매니저는 “마산의 쇠락과 함께 슬럼화 단계까지 갔던 곳인데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다”며 “지금은 젊은이들을 골 炷막?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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