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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MBC '화정', 겉과 속 다른 야누스 연기로 극 긴장감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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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화정’(연출 최정규/극본 김이영) 김재원이 겉과 속이 다른 야누스적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정명(이연희 분)을 죽이기 위해 함정을 파 역모 죄를 뒤집어 씌우더니,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 듯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

지난 3일(월) 방송된 ‘화정’ 33화에서는 여정(김민서 분)과 함께 기찰을 움직여 정명의 숨통을 조이는 인조(김재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명이 궐에 저주의 물건을 들여 자신을 저주했다는 보고에 인조는 “난 믿을 수가 없다. 내가 그토록 믿고 아껴주려 했던 공주가, 무엇 때문에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이냐.”라며 조정 대신들에게 참담하다는 듯 하소연을 늘어놓았다.

또한, “내가 처음 누구 때문에 큰 뜻을 품었던가? 가련하게 궐에서 쫓겨난 공주와 대비마마(신은정 분) 때문이 아니었던가?”라며, 그런 정명이 은혜를 저버리고 자신을 시해할 역심을 품었다는 것을 주입시키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조정 대신들이 그냥 덮을 수 없다고 뜻을 모으자, 인조는 괴롭다는 듯 겉으로 거짓 연기를 하면서도 정명을 쳐낼 명분을 얻었다는 생각에 눈을 빛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는 군 시절부터 보위에 오른 지금까지도 자신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눈엣가시 같은 정명을 죽이기 위한 그의 계략이었던 것.

이렇듯 김재원은 겉막灌?인자한 척 하지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다른 이들을 속이는 것은 물론, 누명까지 씌우는 악행을 서슴없이 하는 독한 인조의 두 얼굴을 섬뜩하게 그려내는 소름 끼치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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