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은 이날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해임 지시서를 공개하면서 "신 총괄회장이 건강하며 판단력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쿠데타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신동빈 회장과 이사들을 해임한 것은) 아버지가 직접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자필 서명이 담긴 지시서를 공개했다.
지시서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을 해임한다는 내용과 신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겨 있었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의)해임을 지시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아버지가 직접 일본에 간 것"이라며 "(신 회장이) 무리하게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된 것은 아주 유감"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과 함께 움직였던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신 이사장은)중립이다"라며 "단지 아버지가 걱정돼 따라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신 이사장과 신 전 부회장의 '동맹'설을 부인했다.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 측은 이같은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 "지시서는 절차를 무시한 것이기 때문에 무효"라며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은 일본 롯데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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