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에 '깜짝실적'
PBR 0.54배…지나친 저평가
[ 윤정현 기자 ]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재무구조 개선 기대가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이 이달 들어 처음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0.81% 오른 9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40%가량 웃도는 영업이익(9879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에 주가는 최근 3개월간 16.72% 떨어졌다.
하지만 전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이노베이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Baa2’로 높이면서 주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무디스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이익이 늘고 차입금이 줄면서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등급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공정의 효율적인 운영 및 원유 수입처 다변화를 통한 비용절감, 비핵심자산 매각과 자산 효율화 등의 조치가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9월 손자회사 SK유화를 SK케미칼에 팔았다. 지난 5월엔 자회사 SK에너지의 포항물류센터를 매각했다. 작년 말 7조9000억원에 달했던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은 지난달 말 현재 6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현대자동차(1834억원), 현대모비스(1802억원)에 이어 SK이노베이션(1749억원)을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윤재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서 자동차 주행거리가 늘어 휘발유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SK이노베이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0.54배로 현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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