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9879억원 기록
분기 기준 사상 두 번째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
[ 송종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분기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에 98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2011년 1분기(1조3562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매출은 12조9983억원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올 들어 국제 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 석유사업의 정제마진과 화학사업의 주요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료 가격의 차이)가 커졌고, 재고손실도 없어져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석유사업 영업이익이 754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화학사업은 24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업설명회(IR)에서 하반기 시장을 보수적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석유사업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과 주요 정유회사의 공급물량 확대로 정제마진이 감소할 것”이라며 “화학사업 역시 주요 석유화학회사의 정기 보수가 상반기 상당수 마무리되면서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상장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를 유가증 퓰쳄恙?상장하기 위해 지난 5월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009년 설립된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원료인 윤활기유 제조회사다. 지난해 매출 3조5292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올 들어 윤활기유 업황이 둔화하는 바람에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져 상장을 철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한편 매각도 검토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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