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교보증권은 14일 삼성물산에 대해 "합병 무산시 헤지펀드와 소액주주의 이익 방향성 불일치로 주가가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광제 연구원은 "합병 성공시 통합 삼성물산 목표주가는 현재 기준으로 환산한 9만2000원 가량이 될 전망"이라며 "합병 부결시 합병발표 이전 주가로 회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그는 실적 악화, 현물배당 등 일부 요구사항 관철의 현실적 어려움, 헤지펀드와 소액주주의 이익 방향성 불일치를 근거로 들었다.
백 연구원은 "일부의 요구사항인 합병 무산 후 '보유지분 현물배당'은 정관변경을 통한 주총 특별결의사항"이라며 "합병관련 주총과 반대로 회사 측 반대세력이 참석주주의 3분의 2 지분확보를 필요로 해 현실성이 결여된 요구"라고 지적했다.
또 "헤지펀드는 지난 주가 상승 시 주식 공매도와 주식선물매도와 같은 이익 확정책 사용이 가능하다"며 "합병 무산 후 주가 급락에도 지분변동 없는 이익 확정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와 이익 불일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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