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6월 11일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0.25% 인하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0.25% 이후 재차 기준금리를 내려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하게 되었다.
해당 결정은 가계부채가 1100조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수출부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돌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내수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연준에서 9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이 예고되어 있어서, 사실상 당월 인하가 올해의 마지막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동산매매거래량과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의 결정은 주택매매거래량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울에서만 1분기 주택 매매 거래량이 4만3833건으로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 및 빌라, 단독주택 등 주거용 부동산이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5월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67.6% 증가하여 2006년 통계를 낸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부에서 5월 주택매매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이 5만8963건으로 지난해 동기(3만5187건)대비 6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 시장의 호항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해서 주택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세대의 매매전환도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목돈이 부족하지만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매월 불입하는 이자부담이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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