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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찰과 첫 '합동작전'…조폭두목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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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유사 석유 판매
'봉천동 식구파' 필리핀서 검거



[ 윤희은 기자 ] 한국 경찰이 필리핀에 진출해 현지 이민청과 합동으로 한국 조직폭력배 두목 등을 검거했다. 국내 경찰이 해외에서 범인을 직접 체포한 건 처음이다.

경찰청은 ‘봉천동 식구파’로 활동하며 1000억원대 유사 석유 판매, 주유소 운영권 탈취 등을 일삼은 양모씨(49·두목)와 민모씨(45·부두목)를 검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들은 2011년 10월 필리핀으로 도피해 한국에서 가져간 범죄수익으로 골프를 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카지노에 관광객을 데리고 와 수수료를 받는 불법영업을 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경찰청 인터폴과 서울지방경찰청 인터폴추적팀 등으로 구성한 검거팀을 필리핀에 파견, 통신수사 및 탐문 등을 통해 검거망을 지속해서 좁혀갔다. 이에 압박을 느낀 두목 양모씨는 경찰에 자수했고 지난 1일 추방돼 국내 송환됐다.

부두목 민씨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이 은신처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세부 쪽에서 100㎞가량 떨어진 레이테섬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필리핀 이민청과 잠복한 끝에 레이테섬 모 골프장에서 은신 중이던 민씨를 합동 작전으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작전은 최초로 외국 법집행기관과 협조해 우리 娟馨活?현지에서 범인을 검거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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