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소액대출 시작
메콩강유역 3국서 영업기반
[ 이지훈 기자 ] BNK금융지주(회장 성세환·사진) 계열사인 BNK캐피탈이 미얀마, 라오스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소액대출 영업권을 따냈다. 이로써 BNK캐피탈은 메콩강 유역 경제권 3개국에 모두 영업기반을 갖춘 국내 첫 금융회사가 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캐피탈은 지난 5월 캄보디아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 법인의 소액대출영업에 대한 본인가를 받아 지난달부터 시범영업에 들어갔다. 현지 법인의 초기 자본금은 500만달러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가계 신용대출과 오토바이 담보대출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캐피탈이 진출한 메콩강 유역 경제권 3개국 가운데 캄보디아는 연평균 7%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외국 자본의 관심이 크다. 제도권 금융회사 이용 인구가 전체의 약 13%에 불과해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
소액대출 연체율이 0.3% 수준인 점도 매력적이다. 3개국에 모두 연대보증 제도가 마련돼 있고, 100~1000달러 규모 소액대출이 대부분이어서 부실 위험도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BNK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불교 국가인 이들 3개국 국민은 ‘남에게 빌린 돈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하다”며 “금융회사로선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BNK금융지주는 계열 캐피털사를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메콩강 유역 3개국에 이어 인도시장 진출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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