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2일 한국에서 한계 기업이 증가하는 현상이 한국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일 낸 보고서에서 "구조적인 쇠퇴기에 놓인 산업에 노출된 대규모의 기업 대출이 (은행) 자산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무디스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를 인용, 3년 연속 이자 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은 한계 기업의 숫자가 3295개로 2011년보다 15%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특히 한계 기업이 늘어나는 조선, 제철, 해운 산업으로 흘러간 은행 대출에 가장 큰 위험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분석 대상인 한국수출입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한국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해운, 조선, 건설, 제철 분야 대출 비중이 12% 이상으로 파악된다면서 금리가 낮아지고 있지만 한계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 감소하고 있어 상환 능력 향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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