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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기후문제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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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출처=바티칸 교황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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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프랑스 파리에서 2015년 말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를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후변화는 인간의 탓이다'라는 내용을 담은 회칙을 19일 발표했다. </p>

<p>전 세계 10억여 명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파되는 회칙은 교황이 발표하는 최고 권위의 교서다. 이런 영향력이 큰 회칙이 정치적일 수도 있는 환경에 관한 이슈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파급 효과에 모든 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p>

<p>'평범한 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찬양하라'라는 제목아래 작성된 회칙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는 심각한 수준이며, 그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고 있다"며 "산업혁명을 먼저 겪고, 이미 대기에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p>

<p>19일 회칙이 공개되자 "교황이 지구를 위해 힘든 말을 꺼냈다"며 진보성향의 단체와 사람들로부터 환영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면 경제개발에 제동이 걸리는 중국과 미국의 보수기업과 단체들은 "교황이 세속적인 문제까지 참견하려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p>

<p>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에 피해를 주고있는 슈퍼 태풍, 슈퍼 엘리뇨, 가뭄, 지진, 산불 등은 예사롭지 않음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기후변화에 관한 고도의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p>

<p>이번 회칙은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한다. WP는 올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1997년 발효된 교토의정서를 넘어 교황의 지구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킬 획기적인 협약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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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unofwhite4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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