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23.29

  • 26.38
  • 1.02%
코스닥

770.26

  • 0.72
  • 0.09%
1/3

[김근희의 카톡까톡] 한국GM "도와줘요 임팔라!"…히어로 될까?

관련종목

2024-10-14 20:31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하반기 임팔라 출시 앞두고 인터넷 '들썩'
    "충분히 성공 가능성 있어" vs "소비자 입맛 맞추기 어려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우리의 생활 속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국내차와 수입차 간의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경닷컴은 다양한 자동차 산업의 이야기(카톡)를 까놓고 얘기할 수 있는(까톡) 칼럼을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 김근희 기자 ] 야생동물 한 마리가 국내 자동차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쉐보레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 이야기다. 한국GM이 올 3분기에 판매가 부진한 알페온 대신 임팔라를 출시한다. 미국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임팔라의 출시 소식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과연 '미국산 영양'인 임팔라는 그랜저, K7, SM7 등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GM은 당분간 해외 공장에서 완성차 형태로 만들어진 임팔라를 수입해서 팔 계획이다. 어느 정도 판매가 보장될 때 국내에서 생산을 하겠다는 것. 임횃箚?구원투수로 나서면서 부진한 알페온은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알페온의 월 평균 판매량은 340대에 그쳤다.

    일단 인터넷 반응은 긍정적이다. 임팔라는 1958년 이후 10세대나 거친 '혈통 있는' 대표 모델로 미국에서 연 평균 15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다. 네티즌들이 유독 임팔라의 상륙을 환영하는 이유다.

    박재용 자동차 평론가는 "가격과 상품성만 괜찮다면 임팔라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높아진 반감도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2.5ℓ, 3.6ℓ 가솔린 엔진을 단 임팔라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에서 임팔라 판매 가격은 2만6385달러~3만6265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3000만~4000만원 선이다.

    그러나 임팔라의 성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 국내에서 한국GM의 대형 세단이 성공한 적이 없다. 외국에서 물 건너 온 모델들은 환영받지 못하고 모두 씁쓸하게 사라졌다. 미국과 국내 소비자들 간 취향 차이가 크기 때문. 미국은 땅이 넓고 연료 값이 싸 미국차들은 크기가 크고, 연비가 안 좋다. 반면 한국은 주차공간이 좁고 기름 값이 비싸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외국공장에서 생산한 것을 그대로 들여오기 때문에 옵션을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는 힘들 것"이라며 "크고 투박한 차량의 특성상 기동성과 연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임팔라의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지적한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대형차는 '지위향상'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는 독일차에 밀리고 경제성 측면에서는 국산차보다 떨어진다"며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색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안방시장을 지키고 있는 경쟁 차들의 벽도 높아 보인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같은 차급에서 강력한 챔피언이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올 들어 5월까지 3만4439대에 이른다. 라인업이 다양하고 가격도 임팔라와 비슷한 수준. 기아차 K7과 르노삼성차 SM7도 만만치 않은 적수다. 결국 임팔라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등 철저한 전략이 필요하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4개월만에 수익률 100% 기록한 투자 고수들의 열전!! (6/19일 마감)
    [이슈] 30대 전업투자자 '20억원' 수익 낸 사연...그 비법을 들어봤더니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