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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땐 회복 빠른 화장품·바이오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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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에게 듣는다 / 이기명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되면
메르스 악재로 혼란 예상
증시 조정폭 예상보다 클 수도

면세점·카지노株 등 계속 주도
대형株보다 중소형株가
위기 오더라도 회복 빠를 것



[ 허란 기자 ]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뚜껑’이 열리면 주식시장에 적잖은 혼란이 올 수도 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으로 요우커(중국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화장품, 의류 같은 중국 수혜주 실적이 어느 정도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기명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주식시장에서 조정폭이 클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종목별 등락폭이 큰 개별 장세에서 2분기 실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대외변수가 만만찮다.

이 팀장은 “위기가 오더라도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회복력이 빠를 것”이라며 “화장품과 牡結?등 주도 업종에서도 회복력이 강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운용 중인 ‘유리스몰뷰티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31.77%를 기록 중이다. 차익실현 물량이 몰리면서 연초 이후 63억원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순자산은 296억원(설정액 238억원) 규모다.

▷주식시장 조정 전망은.

“조정폭이 일반적인 시장 예상보다 클 수 있다. 하반기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대외 변수의 영향력을 지켜봐야 한다. 금리 인상 이후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시장이 극단적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심하다 보니 개별 종목별 등락폭도 더욱 커지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이 높은 비싼 종목은 계속 오르고, 주가가 빠지는 종목은 계속 빠지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조정이 진정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2분기 실적 전망은.

“2분기 실적이 드러나면 시장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 메르스 악재가 얼마나 클지 아직 가늠하기 힘들다. 화장품주는 면세점 판매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요우커 방문이 급감한 것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동안 한류 영향으로 화장품·의류주가 수혜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메르스가 오래 지속되면 국가 신뢰도는 물론 한류 이미지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단기는 메르스지만 중소형주 쏠림 현상도 위험 요인이다. 실적과 관계없이 오르는 종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단기 성장이 좋다가 꺾이면 내려가는 속도도 굉장히 빨라진다.”

▷중소형주펀드는 지금 들어가도 되나.

“하반기에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 과거처럼 장치산업과 대량생산, 가격경쟁력에서 대기업의 경쟁력이 나오는 게 아니다. 독자적인 ‘색깔’을 가진 중소형주가 위기가 오더라도 회복이 빠를 것이다. 한국의 코스닥지수와 코스피지수, 미국의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를 보더라도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장기적으로 성과가 좋았다. 또 중소형주펀드는 젊은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발로 뛰면서 종목을 발굴하고 있는 만큼 매니저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유망 종목은.

“연초와 바뀐 게 없다. 화장품과 면세점, 카지노주를 비롯해 CJ CGV 같은 소비재주, 바이오주가 계속해서 주도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쏠림이 문제지만 이만큼 성장할 수 있는 분야도 없다. 바이오주는 과거보다 관심을 더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 임상 단계에 다가서고 있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성을 좋게 보고 있다. 낙폭과대주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는데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지는 종목은 계속 빠지고 있는 탓에 투자 종목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가격제한폭 확대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은 듯하다.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충격은 없는데 개별 종목 간에는 변동성이 늘어나는 게 관찰되기 시작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되면 본격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가격 변동폭이 커졌기 때문에 업황이 좋은 종목에서도 회복력이 강한 종목을 담아야 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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