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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전략경제대화 23일 개막…남중국해·사이버해킹 격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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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김동윤 기자 ]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제7차 전략경제대화가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막한다. 최근 몇 달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이버해킹 등을 둘러싸고 양국 간 긴장 수위가 높아진 터라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양국은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는 각종 껄끄러운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최근 브리핑에서 “미국은 남중국해, 사이버해킹, 인권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과 이견이 많다는 걸 굳이 숨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특히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군사충돌을 피한다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도 “남중국해 상공에서 비행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사이버해킹 문제는 이달 초 발생한 미국 인사관리처 전산망 해킹의 배후로 중국 해커집단이 지목돼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중국은 전략경제대화 개막이 임박해지자 미국 측에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주말판 신문에서 “중국과 미국은 서로 광범위한 공통의 이해관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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