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노출된 병원이 증가하면서 방역당국은 또 다른 유행 병원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첫번째 유행지인 평택성모병원에서의 허술한 방역으로 두번째 유행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한 실패를 거울삼아 3번째 감염지 발생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35)를 통해 감염된 환자수는 이날 10명이 늘어 모두 47명이 됐다. 평택성모병원에서의 감염 환자 36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사태 초반 슈퍼 전파자(super spreader)인 1번 환자(68)를 제때 막지 못한 실책을 저질렀다.
이 환자를 통한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다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밀접접촉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강화된 방역정책을 폈지만 그사이 또다른 슈퍼 감염자인 14번 환자가 나타났다.
1번 환자를 통한 2차 감염자는 30명 안팎이지만 이날까지 14번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감염 환자는 47명이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환자 감염이 발생한 병원과 각 병원에서 감염된 환자수는 모두 증가하고 있다.
16번 환자(40)가 거쳐간 건양대 병원과 대청병원(대전)의 환자 감염 발생 건수는 각각 9명, 8명이 됐으며 15번(35) 환자가 입원했던 한림대동탄성모병원의 환자도 3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일단 지금까지 발생한 감염 환자들이 모 ?병원내 감염이고 지역 사회로 전파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기존 환자와의 접촉자 관리를 충실히 한다면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접촉자 중 밀접접촉자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하루 2차례씩 전화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면서 능동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아직 밀접접촉자가 아닌 접촉자 중에서는 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단순 접촉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충실히 하는 한편 밀접접촉자가 통제망을 벗어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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