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이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01%) 하락한 1만7764.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87포인트(0.04%) 상승한 2080.15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7.76포인트(0.15%) 내린 5013.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신규구인건수가 537만6000건을 기록해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질적·양적인 측면에서 모두 개선세를 나타낸 데 이어 이날 지표 역시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연내 금리인상 전망에 한층 더 무게가 실리게 됐다.
또한 5월 자영업 체감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인 98.3을, 4월 도매재고는 직전달보다 0.4% 늘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 투자자들을 불안케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449%까지 뛰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또 다른 걸림돌을 맞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 측에 구제금융을 위한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했지만 채권단 측에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3.44%) 급등한 60.1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2.4달러 뛰며 65달러에 마감했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4달러(0.3%) 상승한 1177.60달러를 기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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