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한결 기자 ] “다리가 너무 떨려서 서 있지도 못하겠네요. 함께해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금융으로 따뜻해진 우리 사이’로 신한은행 따뜻한 29초 영화제에서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이두원 감독(17·경기영상과학고 2년·사진)은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영상이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의 영상은 29초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설레는 순간을 순수하게 표현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 등 많은 댓글을 받았다. 아침 통학시간에 버스요금이 없어 당황하는 한 여학생을 남학생이 도와주며 서로 풋풋한 감정을 싹틔우게 된다는 내용이다. ‘달달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본인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감독은 “나는 모쏠(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의 약칭)”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대상을 받아서 기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두 번째 커트에서 카메라 초점이 조금 흔들렸다. 다음에 도전할 땐 더 좋은 영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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