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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저유가 악재 딛고…아프리카 경제, 올해 4.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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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저유가 악재 딛고…아프리카 경제, 올해 4.5%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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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등 경제전망 보고서

對中 수출·중산층 계속 늘어…내년에도 5% 성장세 지속
케냐 등 東部가 성장 주도…남아공 등 南部는 상대적 저조
정치불안 여전…낙관은 못해



[ 강동균 기자 ]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분쟁 등으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부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엔개발계획(UNDP)은 최근 공동으로 내놓은 ‘아프리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경제가 올해 4.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3.5%(국제통화기금 전망치)를 1%포인트 웃돈다.

◆내년 아프리카 경제 5% 성장 예상

아프리카는 지구촌의 마지막 남은 성장엔진으로 꼽힌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나이지리아 경제는 지난 10년 동안(2005~2014년) 연평균 8.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에티오피아(10.9%) 앙골라(10.8%) 차드(7.9%) 시에라리온(7.9%) 르완다(7.8%) 가나(7.5%), 모잠비크(7.4%) 등도 7%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10% 이상 고속 성장하던 아프리카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주춤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12년 6%대였던 아프리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3년 3.5%로 떨어졌고 작년에도 3.9%에 그쳤다.

OECD 등은 그러나 중국으로의 천연자원 수출 확대, 전기통신 사용 증가 등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아프리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남미의 저조한 성장률 때문에 ‘프런티어 마켓(후발 신흥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옮겨가는 것도 아프리카 경제의 빠른 회복을 예상하는 이유로 꼽았다. 국제유가 하락이 나이지리아, 가나, 앙골라 등 아프리카 산유국 경제엔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생필품 가격이 낮아지고 소비가 원활해져 아프리카 지역 경제 전체가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광산파업 등으로 부진

보고서는 아프리카를 지역별로 볼 때 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경제가 올해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가장 발전한 남아프리카 경제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은 올해 GDP가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던 서아프리카 지역도 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지역의 성장률은 전체 평균보다 낮은 3.1%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남아공은 지난해 백금광산 파업 등 대규모 노동 분규가 잇따르고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상황이 어려워졌다. 남아공의 올해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남아공을 제외하면 남아프리카 지역의 올해 성장률은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내년 아프리카 경제가 5% 성장해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률(5.6%)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외부에서 아프리카로 유입되는 자금은 1930억달러(약 212조7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직·간접 투자액은 735억달러로 예상된다. 공공 부문을 제외한 개인 투자는 552억달러로 작년보다 1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프리카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덧붙였다. 저유가로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등 산유국 사정이 어려운 것과 부의 재분배 등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져 정치적인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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