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 급락했다.
27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5.80포인트(2.19%) 하락한 259.40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연내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팔자'세를 보였다. 이날 지수선물은 장내내 하락세였다.
외국인이 7168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296계약과 1967계약의 매수 우위였다.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는 마감가로 -0.76을 기록했다. 이론가는 0.20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774억원, 비차익 2625억원 순매도로 총 34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매매시점에 따라 초단기 중기 장기로 나뉘는데, 오늘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초단기 세력의 신규 매수와 중기 세력의 매수 포지션 정리로 대규모 선물 매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초단기 세력의 신규 매수에도 미결제약정이 1095계약 감소한 것에서, 중기 세력의 매수 계약 정리를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선물 시장에서 중기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아직 현물 시장 반등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중기 세력은 지난 6일부터 순매도를 시작했는데, 매도는 아직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날 거래량은 19만3332계약으로 전날보다 5만3941계약 급증했다. 미결제약정은 1095계약 감소한 11만9744계약이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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