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요즘
홈택스 한곳서 통합 처리
서버 다운 등 과부하 우려
본청인력 현장배치 등 분주
[ 임원기 기자 ]
종합소득세 신고, 근로장려금 신청, 연말정산 재정산이 집중되는 5월을 맞아 일선 세무서와 국세청은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에 싸여 있다. 5월은 자영업자, 전문직 등 600여만명에 달하는 개인사업자가 종합소득을 신고하는 달이다. 저소득층이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는 달이기도 하다. 올해는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이 작년 약 70만명에서 253만여명으로 늘었다. 또 근로소득자 638만여명의 연말정산 재정산도 이달에 이뤄진다.
올해는 처음으로 이런 신고를 모두 하나의 통합 사이트(국세청 홈택스)에서 받는다. 지난해까지는 연말정산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종합소득세는 홈택스, 근로장려금은 관련 신청사이트에서 각각 하면 됐다. 세 개 사이트로 나눠 들어오던 신고가 한 사이트(www.hometax.go.kr)로 몰리게 된다는 뜻이다.
설상가상으로 종소세 신고, 근로장려금 신청, 연말정산 재정산이 5월 마지막 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종소세 신고·납부자와 근로장려금 신청자들은 대개 기한(5월 말)에 임박해 신고한다. 연말정산 재정산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서 각 기업(원천징수의무자)이 이 업무를 처리하는 것도 5월 마지막 주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신고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1500여만명에 달하는 납세자가 불과 1주일 사이에 한꺼번에 몰릴 경우 홈택스 사이트가 다운될 수 있어서다. 지난 2월 국세청 민원처리 사이트 8개가 홈택스로 통합된 뒤 사용자가 몰릴 때마다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곤 했다. 임환수 국세청장은 현장 신고 처리를 위해 본청 및 지방청 인력 일부를 세무서로 분산 배치하는 한편 담당과 소속 직원이 아니더라도 관련 업무를 지원하도록 긴급 지시해놓은 상태다.
국세청 관계자는 “5월 말에 몰릴 신고를 앞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미리 할 수 있는 사람은 서둘러 신고하고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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