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청소해야 직성 풀리는 주부들
입소문 타고 월 4500대 판매
[ 김희경 기자 ]

초기 시장 반응은 그저 그랬다. 작년 12월까지 월 판매대수가 1500대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판매가 서서히 늘었다. 지난달엔 4500대가 팔렸다. 누적판매 대수는 1만4000대를 넘어섰다. 이달에도 하루 평균 70~80대가 팔려나가고 있다. 경쟁사 제품의 두 배에 가깝다. 권 대표는 7일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혁신은 소비자의 불편을 없애는 것’이란 말이 진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엔 습식 화장실(바닥에 배수구가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사람이 물청소를 한다. 그런데 비데는 전자제품이라 물청소가 어렵다. 화장실을 청소할 때 다른 곳은 다 물로 씻어내는데 비데는 닦아내는 게 전부다. 삼홍테크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비데에 물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최소화했다. 노즐에도 커버를 덮었고 부품 간 결합 부위엔 실리콘을 기존 제품보다 하나 더 씌웠다.
삼홍테크는 방수 비데 판매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상반기엔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했지만 하반기엔 홈쇼핑, 특판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할 방침이다.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시도한 홈쇼핑 판매에선 55분 동안 1400대가 팔렸다. 권 대표는 “오는 12일에도 추가 방송을 하기로 했다”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 평균 누적수익률 40%육박! '10억으로 4억 벌었다'
[특집_가계부채줄이기] '그림의떡' 안심전환대출 포기자들, 주택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비교로 '반색'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