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9% 높아
[ 강진규 기자 ]
5월이 제철인 마늘값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난지형 마늘 10㎏(상품) 한 상자 가격은 3만54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만7400원에 비해 29.1% 높은 수준이다. 올 1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23% 정도 높았지만, 점차 차이가 커지고 있다.
마늘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가격 하락 탓에 다른 작목 재배로 전환한 농가가 늘면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638ha로 전년 2만5062ha 대비 17.6% 감소했다.
마늘 생산량도 31만3000t으로 전년 35만3000t보다 12%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재고량이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점도 마늘 가격이 높아진 원인으로 꼽힌다.
높아진 마늘값에 대응해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롯데마트는 20일까지 전 점포에서 올해 처음 수확한 햇마늘을 50개 1만1000원에 판매한다.
도형래 롯데마트 채소MD는 “제주, 전남 고흥, 경남 창녕 등 마늘 유명 산지들과의 사전계약을 통해 30t가량의 햇마늘 물량을 싼값에 확보했다”며 “시세보다 15% 정도 싼 가격에 마늘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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