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일산·동탄·위례신도시
실수요자들 문의 잇따라
건설사 "분양 다소 늦더라도
공 들여 신중하게 잘 짓자"
[ 김하나 기자 ] “도대체 언제 분양하나요?”. “올해 안에는 하는 거죠? 기다리느라 다른 데 청약을 넣을 수 없습니다.” 광주광역시 신안동 중흥건설 본사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전화가 걸려온다. 중흥건설이 수도권 최대 인기 신도시 중 하나인 수원 광교신도시에 지을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분양에 관한 문의다. 당초 5월이었던 분양 시기가 7월께로 연기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 광교신도시 C2블록은 호수공원 조망 프리미엄에 학군까지 좋아 신도시 내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힌다.
광교호수공원 북서쪽에 있어 호수와 공원 조망은 물론 광교신도시의 중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 동과 오피스텔 2개 동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2231가구(전용 84~163㎡)와 오피스텔 230실(전용 70~84㎡)을 합쳐 2641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택지지구촉진법 폐지와 청약통장 1순위 자격 완화로 신도시 입성이 어려워지고 있다. 때문에 신도시 조성이 막바지거나 추가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예비 청약자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추가 공급이 없다 보니 조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설계나 시공에 공을 들이다 보니 분양시기가 미뤄지곤 한다. 그럼에도 2~3분기에는 신도시에서 랜드마크급 아파트들이 본격 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산신도시·동탄2신도시 잇달아 분양
일산신도시 주변에는 한화건설이 킨텍스개발지구 1단계 C2블록에서 분양할 예정인 ‘킨텍스 꿈에그린’이 대표적이다. 5월 말 분양될 예정인 이 아파트는 지역에선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파트다. 킨텍스개발지구는 사실상 기반시설과 주택공급이 마무리된 1기 일산신도시에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곳인 데다 중심시설인 호수공원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민에게 남다른 관심을 받아왔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C2블록은 2009년 9월 고양시에서 부지를 처음으로 분양할 당시부터 유일하게 공동주택이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지정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2012년 11월, 부지가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받으며 1100가구의 공동주택이 지어질 것이라는 소식에 관심은 더욱 커졌다. 현 계획상으로도 킨텍스개발지구에는 아직 추가 주택공급 계획이 없어 킨텍스 개발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아파트다. 킨텍스 꿈에그린은 지하 5층~지상 4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50㎡ 총 1880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만들어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중으로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 내 C-12블록에서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내년 개통 예정인 KTX 동탄역과 가깝고 상업 및 업무시설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올해 초부터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했던 곳이었다. 우미건설은 이 단지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설계에 공을 들였고 분양시기가 자연스레 늦춰졌다. 단지에는 2만9000여㎡ 규모의 스토리텔링형 테마 상업시설 ‘앨리스 빌’이 조성된다.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일반 아파트 수준의 전용률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지하 3층~지상 44층 규모의 4개 동으로 조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75~92㎡ 617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49㎡ 262실이다.
◆위례신도시, 3년 내 마지막 분양 기회
마지막 강남권 신도시로 분양 내내 이슈가 되며 억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위례신도시에서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단지인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가 이달 분양된다.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말 LH가 위례신도시 북쪽에 있는 특수전사령부와 기무부대 이전 지연으로 택지 조성 공사가 늦어지면서 3년간 아파트 분양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분양을 마지막으로 나머지 1만4000여가구는 분양 시기가 2018년 이후로 연기된다.
위례신도시 C2의 4~6블록에 들어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 동으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3㎡ 총 620가구로 공급된다. 위례에 공급된 단지 대부분이 중대형 위주라는 점에서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 인근에 서울 지하철 8호선 우남역, KTX 수서역이 개통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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